정태웅 에스카 대표 “재난상황에서도 안전한 일상을 지켜나갈 것”

2021-01-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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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저시정 영상개선 솔루션 대표 기업 에스카 정태웅 대표이사 인터뷰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2011년 설립한 에스카는 특허 받은 필터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지능형 저시정 영상개선 솔루션을 보유한 영상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에스카의 저시정 영상개선 솔루션은 단순한 해무나 안개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된 미세먼지 발생 등의 환경에서도 밝고 또렷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9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 및 각종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국민의 안전수준을 높일 수 있는 재난 안전 제품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정태웅 에스카 대표이사[사진=보안뉴스]

탄탄한 기술력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에스카가 10년 만에 평촌을 떠나 안양 호계동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다는 소식이 들렸다. 코로나19의 힘든 상황을 40여명의 임직원과 지혜롭게 이겨내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에스카의 정태웅 대표이사를 만나 에스카의 사무실 이전과 기술력, 그리고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새로운 사무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에스카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안양 호계동에 신축한 금정역 SK V1센터로 이 건물 4층의 11개 호실 총 350여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설로는 본사 사무실과 연구소, 생산공장, 테스트용 암실, 항온항습실, 회의실, 세미나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회사 규모가 늘어나며 위치와 규모 등 회사 이전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몇 가지 원칙을 세우게 됐습니다. 가장 우선한 것은 직원들의 출퇴근이 용이해야 하며 이전할 회사가 직원들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안양시 우수기업으로써 가능한 안양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원칙을 세우고 나니 생각이 간결해졌고 직원들에게 지금의 사무실에 대한 사전답사를 시행한 후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금정역과 아주 가까우며, 신축건물이라 아주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안업계와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저는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현장 PM을 담당하며 영상보안 업계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날로그 카메라를 동축케이블로 연결해서 DVR도 아닌 VCR로 녹화하던 시절이었죠. 지금이야 영상보안 장비들이 대부분 네트워크 방식이라 설치나 유지보수 등이 비교적 간결해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일일이 카메라별로 케이블을 설치했고 혹시라도 위치가 바뀌기라도 하면 다시 녹화 장치가 있는 곳에서 카메라 위치까지 새로 케이블을 포설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합니다. 그렇게 보안업계와 인연을 맺고 공공조달 우수업체인 영국전자에 입사해 영업 총괄이사로 CCTV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산불감시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전국에 웬만한 산이라는 산은 다 다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도 가끔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안줏거리 삼아 그때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에스카는 저시정 영상 개선 솔루션 기업입니다. 에스카의 저시정 영상개선 필터는 일반 카메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포그 기능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에스카의 저시정 영상 개선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카메라 내부에 2가지 필터를 설치하고, 저시정 자동인지 SW를 이용해 안개와 미세먼지 또는 연기로 인한 저시정 값을 자동으로 측정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1차 필터(SW필터)만을 적용할 것인지 1, 2차 복합필터를 적용할 것인지를 SW가 스스로 판단하고 자동으로 필터를 제어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도 시정 상태가 악화되면 적정의 필터를 자동으로 적용하고, 시정상태가 개선되면 그 시정 값을 인지해 자동으로 필터를 제거하고 일반 모드 상태로 동작합니다.

우리나라(에스카)와 비교했을 때 해외의 저시정 영상개선 기술력은 어떤가요 먼저 ‘저시정 영상개선’이라는 표현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에스카가 처음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영상보안 분야에서 단편적으로 사용되는 디포그(Defog)나 안개 개선 등의 기능이 아니라 저시정 영상개선 솔루션의 개발과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에 대해 차별성을 두고자 했습니다.

CCTV는 2M 해상도를 지나 최근에는 4K 고해상도 영상을 구연하고 AI와 딥러닝 기술 등을 탑재하며 스스로 객체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기능은 영상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CCTV의 가장 근본적인 기능인 영상 송출에 필요한 시정(視程)을 방해하는 안개와 연기, 미세먼지, 황사, 저조도 등을 통틀어 ‘저시정’이라 정의하고 이를 개선하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에스카의 저시정 영상개선 솔루션은 광학필터와 SW필터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뛰어난 영상개선 효과를 구현합니다. 또, CCTV가 스스로 저시정 값을 측정하고 그 값에 따라 단계적으로 최적의 필터를 자동 적용하고 제어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높였습니다. 앞으로도 ‘저시정 영상개선’하면 역시 ‘에스카’라는 말이 나오도록 R&D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에스카의 대표적인 제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주력 제품 중의 하나인 ENDP-53630RSAL은 스피드돔 카메라로 36배 광학줌 및 LV필터(저시정영상개선 필터)를 탑재해 도심 방범용 CCTV뿐만 아니라 해안가 재난감시, 외곽 경비, 국방사업 등 다양한 현장에 설치·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현장 운영 담당자의 만족도가 높으며 2019년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 안전 인증’ 제품으로 지정돼 수의계약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ENUP-20420RL는 LV필터를 장착하고 있는 블릿 카메라로 방범용 CCTV 뿐만 아니라 실내·외 주차장에 주로 설치됩니다. 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시 LV필터를 이용해서 연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구조자가 어디 있는지 파악해서 보다 신속한 구조가 가능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의 저시정 영상개선 솔루션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소 직원들이 매일 늦게까지 고생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에스카만의 독창성(Identity)을 보다 명확하게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설치사례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대표적인 설치 사례로는 부산광역시 재난예·경보 사업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광역시는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과 폭우 때문에 재난감시에 대해서 어느 광역시보다 시설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재난상황 감시에 사용되는 저희 제품을 통해 부산시민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매우 뿌듯합니다.

또한, 세종시에 새로 건축한 충남대병원에도 저희 카메라 600여대와 VMS 솔루션을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최근 충남대병원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는데 저희가 설치한 CCTV를 활용해 확진자의 위치를 파악해서 무사히 격리 조치를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안양시 방범사업과 제주시 생활방범, 안성시 에코팜랜드 사업 등 공공시장에서의 사업이 활발한 만큼 다양한 설치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스카의 공공사업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해외시장 진출 현황도 궁금합니다 에스카 매출을 100%로 봤을 때 공공시장이 80% 정도이며 나머지 20%가 민수시장과 해외시장입니다. 저희는 2020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의 해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보안전시회가 취소되는 한편, 해외 출장도 어려워져 해외 진출 계획에 많은 변동이 생겼습니다.

에스카는 국내에서의 특허 획득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유럽과 중국 등에서의 특허 획득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제품의 공급이 시작된 일본 시장의 경우, 현지 업체의 반응이 좋아 올해 추가 주문이 예상됩니다. 올해도 상황이 녹록치는 않지만, 전체 매출의 약 10~15%를 해외시장 매출로 만들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카의 새로운 사무실은 안양 호계동에 위치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에스카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안전한 출퇴근을 위해서 러시아워 시간을 피해서 탄력 출퇴근제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업무 특성상 외부 출장이 잦은 영업이나 사업관리 부서의 경우 순환 재택근무를 함으로써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같이 전 직원들이 합심해 지난해 대비 또 한 단계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었습니다. 이점에 대해 에스카 전 임직원에게 대표이사로써 감사할 따름입니다. 손자병법에 ‘상하동욕자승(上下洞欲者勝 :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같은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승리한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표현대로 에스카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일구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영상보안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저희 에스카와 같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제품 인증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큽니다. 공공조달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경우, 예전에는 전파(KC) 인증만 있으면 됐는데, 최근에는 TTA, MAS 인증(KCL) 인증, KC 인증 등 한 품목당 다양한 인증을 취득해야 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게 됩니다. 보통 한 품목당 인증비만 1,000만원 넘게 들어가게 되는데, 저희와 같이 수십 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 제품을 모두 인증을 받으려면 그 비용만 수억 원에 달하게 되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제품의 인증은 필요합니다. 다만, 인증기관의 확대와 인증 비용 감소, 인증의 간소화를 통해 시간이나 비용적으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감소한 비용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제품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스카의 2021년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2011년 설립 이래 저와 저희 임직원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씩 회사가 안정되어가다 보니 외형적인 규모 확장보다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하루하루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조금씩 밝은 빛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상보안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힘을 내 뜻하는 모든 일을 이루어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에스카 역시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말처럼 호랑이처럼 예리하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소의 걸음처럼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나아가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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