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휴지가 다시 한 번 가장 큰 리스크, 사이버공격 2위 기록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기업휴지(BI)와 사이버공격이 올해 한국기업이 직면한 리스크 중 가장 큰 리스크들로 꼽혔다. AGCS(Allianz Global Corporate & Specialty)가 발행한 제8차 ‘Allianz Risk Barometer’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기업휴지 시나리오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더 큰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등 86개국에서 활동하는 리스크 전문가 2,415명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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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로는 기업휴지(응답자의 45%)가 꼽혔으며, 사이버 리스크(33%)가 그 뒤를 이었다. 3위를 기록한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리스크는 지난해 5위에서 순위가 올랐다.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손실 증가
사이버 리스크는 한국기업이 여전히 우려하는 문제 중 하나다. 지역 간 분쟁 및 갈등상황에 놓인 국가가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되는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17년에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Online Trust Alliance에 따르면, 2017년도의 전 세계 사이버 공격 건수가 전년도 대비 두 배 증가한 16만 건으로, 사이버 공격의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사이버 리스크가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여겨진다. AGCS에서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각종 보험 청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 사고로 인한 보험손해액은 사고당 2백만 유로를 초과했으며, 화재/폭발 사고로 인한 평균 손해액인 1.5백만 유로를 뛰어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이버 범죄활동의 분수령이 된 2018년을 기점으로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이버 범죄에 따른 비용은 연간 6,0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14년의4,450억 달러에 비해 높아진 수치이다. 또한, 지난 10년 간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평균치인2,080억 달러와 비교하면 3배 가량 크다.
AGCS 한국지점의 노창태 대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은 또 다른 주요 리스크인 사이버 공격 및 자연재해의 결과로써 기업휴지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더욱 긴밀히 상호 연결되는 글로벌 기업 환경 속에서 기업휴지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피셔 허스(Chris Fischer Hirs) AGCS CEO는 “기업은 기업휴지를 야기할 만한 시나리오와 유발요인들을 다양한 범위에서 검토하고 이에 대응하는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상호연결된 기업 환경에서 기업휴지가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이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기업휴지 리스크를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하여 사전에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스크 관리 솔루션과 분석 도구, 그리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이 우려하는 여러 리스크 가운데 환경오염(17%, 7위)과, 기업 평판 및 브랜드 가치 손상(11%, 9위)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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