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태형] 삼성전자 임원급 간부인 이모 전무가 반도체 핵심 기술이 담긴 내부 자료 수천여 장을 몰래 빼낸 혐의(산업기술보호법 위반)로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LSI) 반도체 부문 품질담당 전무로 일하면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 등의 핵심 기술 자료 수천여 장을 복사해 유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 전무가 이 기술을 중국 등 해외 업체로 빼돌리려고 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씨는 올해 7월 경기도 용인 기흥 삼성전자 캠퍼스에서 관련 기술 자료를 복사해 업무용 차량에 싣고 나오다 모든 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출퇴근 시 보안 검색에 적발됐다. 또한, 이씨는 1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빼돌리려 한 기술은 삼성전자만 보유한 국가 핵심기술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6와 S7, 갤럭시 노트5에 적용된 LSI 14나노의 전체 공정에 관련된 자료다. 아직 출시 전인 ‘갤럭시 S8’에 적용될 LSI 10나노의 제품정보도 유출 자료에 포함됐다.
이처럼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한국의 핵심 인력은 물론, 핵심기술까지 노리고 있어 국가 핵심기술이 통째로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