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전국 규모 ‘사이버테러 초동대응 모의훈련’ 3일 시행

2016-03-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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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일 오전 10시경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3일, 전국 15개 공항서 경찰청 본청과 16개 지방경찰청 모두 참가
황교안 총리, KISA 방문... 사이버테러 민관 공동대응 방향 논의


[보안뉴스 김경애] 북한이 3일 오전 10시경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국방부는 문상균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크다”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현재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한 반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3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를 담은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전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도 북한 제재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이버테러에 있어서는 철저한 점검과 훈련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3일 오후 2시부터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비한 ‘사이버테러 초동대응 모의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모의훈련은 전국 규모로 인천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본청과 16개 지방경찰청 합동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모의훈련은 ‘공항 관제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항공기 스케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격, 공항 전광판에 잘못된 항공기 운항정보․탑승 안내 등이 현출되어 혼란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다.


▲모의훈련 진행 단계(자료제공:사이버안전국)

훈련이 시작되면 경찰청은 훈련 시나리오를 부여하고 증거물 분석 지원, 유관기관 협조 및 국제공조 지원 등 사이버테러대응 통제탑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방청을 직접 지휘·지원하고, 각 지방청에서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현장에 출동, 증거물 확보·분석, 용의 아이피(IP) 추적 등 실제상황 발생 시 필요한 초동조치를 매뉴얼에 따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전국 15개 공항 측과의 사전협조를 통해 현장에서도 직접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훈련효과를 높이고 해당기관과의 비상협조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최근 불안한 안보상황 속에서 사이버테러 위협이 가시화,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모의훈련을 정례화하여 다양한 상황에 대해 훈련함으로써 경찰의 사이버테러 대응능력을 높이고, 주요 국가기간망 관리기관과의 비상협조체계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사이버보안의 최전선을 지키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한국인터넷진흥원)를 방문해 사이버테러 대비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11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사이버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해 대응태세가 한층 강화된 엄중한 상황에서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北 도발과 사이버 위협(자료제공: 국무조정실)

북한은 과거 핵실험 후, 1~4개월 이내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2개월 후에 7.7디도스 사건을 일으켰으며,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에도 1개월 만에 3.20사이버테러를, 4개월 후에는 6.25사이버테러를 일으켰다.

황 총리는 최근 북한의 공공·통신·금융 등 부문별 사이버테러 위협 동향과 24시간 비상대응 현황을 보고받고, 산학연 정보보안 전문가와 사이버테러에 대한 민관 공동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청와대와 외교부 등을 사칭한 메일이 북한이 유포한 악성 메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최의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 동향과 정부의 대응현황을 보고했다.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인터넷 이상 징후 24시간 모니터링, 악성코드 점검, 해킹·디도스 탐지 및 대응, 사이버 경보 발령 등 인터넷 침해대응 현황 전반에 대해 보고했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국경도 없고 순식간에 피해가 확산되는 사이버 공격과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최근의 심리전 양상 등을 감안할 때 공공·민간·군이 협력해 골든타임 안에 탐지·차단·복구를 수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응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사이버 방위산업인 정보보호 산업의 전략적 육성,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황 총리는 “정부는 2014년말 한수원 해킹사고를 계기로 사이버안보태세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사이버테러는 단기간 큰 피해를 야기하고, 국민과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인 만큼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신속히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

과거 발생한 농협전산망 장애나 한수원 해킹 등과 같은 사이버위협은 국민 생활과 국가경제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 국민 개개인이 PC나 스마트폰에 최신 백신을 설치·업데이트하고, 의심스러운 메일이나 문자는 열람하지 않는 등 생활 속에서 사이버보안을 실천하기를 당부했다.

황 총리는 간담회 종료 후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에서 침해사고 모니터링, 대응현장 등을 살펴보며 비상대응반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 1월 30일에도 인천공항을 찾아 공항보안 및 테러방지 강화를 지시한 바 있으며, 사이버테러 도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에도 안보관련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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