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이 상반기 DB암호화 시장 견인...하반기도 ‘맑음’
[보안뉴스 김태형] 2012년 상반기 DB암호화 솔루션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서 눈부신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크고 작은 정보유출 사고와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정보보호업체들이 매출성장을 이룬 가운데 DB암호화 솔루션 기업들은 눈부신 매출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20%이상 늘어난 성장세로 올해 상반기(1월~6월)에는 200억원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관련 업계는 집계하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B암호화 시장은 금융회사, 그룹계열사 및 글로벌 기업들의 DB암호화 시스템 구축 붐에 힘입어 올 상반기 200억원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수요가 몰리는 하반기를 감안하면 올해 약 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글로벌시스템, 케이사인,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DB암호화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글로벌시스템의 CubeOne이 특유의 풍부한 DB적용성과 빠른 성능으로 대용량 DB암호화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조돈섭 이글로벌시스템 마케팅본부장은 “작년 7월부터 금년 6월말까지의 회계연도를 마감한 결과 CubeOne은 DB암호화 시장에서 약 14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로 금융, 제조 및 공공 등의 대형 사업 위주로 사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CubeOne은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된 이래 제1금융권인 산업은행의 뱅킹 업무(인터넷뱅킹)에 대한 암호화를 구축하고 있으며, 교과부의 차세대 NEIS를 비롯, 조달청 나라장터시스템과 대법원의 온라인등기 프로젝트 등의 초대용량 업무에 Plug-In으로 적용하여 매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올해 7월부터 시작된 회계연도에는 약 2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케이사인은 이글로벌시스템, 펜타시큐리티시스템과 함께 DB암호화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올 상반기 DB암호화 시장에서 빅4그룹 계열사 및 공공기관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남 케이사인 과장은 “올해 상반기 대기업 계열사 및 공공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 90억원대를 달성했다”면서 “대기업 등에서 자사의 SAP DB암호화 솔루션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준 게 크게 주효했다. 올 하반기에도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경우 디아모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170%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신규 레퍼런스는 약 200개 정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법 발효 등으로 공공기관에서 DB암호화가 예산에 반영됐고, 이에 따른 조달 구매 급증, 그리고 기본적인 DB보안 제품으로 대두되고 있는 패키지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번들 사업 활성화가 주요 성장요인이라고 밝혔다.
최원우 펜타시큐리티스템 부장은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주요 고객은 공공·대기업 중심의 민간기업·병원 등이며 최근 금융권에도 적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생보사·증권사 등을 포함하는 금융권에서는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고 BMT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존에 처리속도 문제 등으로 도입을 꺼려왔던 금융권에서도 전사적인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점이 상반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올해 상반기 DB암호화 시장이 눈부신 실적을 거둔 데다가, 하반기에도 시장전망이 밝아 올해 DB암호화 시장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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