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키는 생태계 연결 ‘접착제’... 보안도, 고객 수도 높여”

2026-06-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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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교통, 물류, 배달, 결제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관통”
아디다스 “웹·앱·소매·도매 아우르는 접착제”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보안은 더 이상 당신이 기억해야할 암호가 아닌, 당신 그 자체입니다. 패스키를 통해 교통, 물류, 결제, 배달을 아우르는 보안 일원화를 구현할 것입니다.” (동남아 슈퍼앱 그랩)

“수백 개의 소매 매장과 도매 파트너, 웹, 앱이 파편화되지 않고 동기화되는 연결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며, 이 생태계를 관통하는 접착제인 패스키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

글로벌 기업들은 파편화된 서비스나 플랫폼을 관통해 고객들에게 연결된 생태계를 제공하는 ‘접착제’로서의 ‘패스키’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오션 응우옌 그랩 리드 엔지니어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FIDO 얼라이언스]

복잡한 비밀번호, 위험하고 고객도 나가
최근 FIDO 얼라이언스(FIDO Alliance)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어센티케이트 APAC 2026’(Authenticate APAC 2026)에서 해외 기업들이 패스키를 통한 생태계 구현 현황을 공유했다.

패스키는 FIDO 얼라이언스의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증 표준으로, 생체인증 등을 통해 비밀번호를 대체한다.

로그인 지연을 야기하는 비밀번호나 일회용 비밀번호(OTP)에서 패스키로 전환함으로써 고객 이탈을 막고 경험 만족도를 높였다는 게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궁극적으로 패스키를 통해 자사 서비스들을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로 구축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동남아 차량 호출, 물류 배송, 디지털 결제, 음식 배달을 아우르는 대형 슈퍼앱 그랩(Grab)은 어센티케이트 APAC 2026에서 OTP에서 패스키로 전환한 과정과 효과를 발표했다.

오션 응우옌(Ocean Nguyen) 그랩 리드 엔지니어는 “OTP는 통신 지연, 앱 피로도, 요금 사기 등의 문제를 야기했고, 인증 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그랩 앱과 문자 앱을 오가며 코드를 복사하는 과정은 서비스 몰입을 방해했다”며 “사용자가 인증을 위해 지체하는 매 1초는 서비스 이탈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문자메시지 채널은 복잡한 라우팅 경로의 취약점을 악용한 교묘한 피싱에 노출되는 큰 위험이 있다”며 “패스키 도입으로 생체인증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해져 ‘인증 마찰’을 혁신적으로 제거했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단에서 생성된 개인키는 기기 외부로 절대 유출되지 않으며 구조적으로 피싱 저항성을 갖는 것도 장점이다.

덕분에 그랩은 동남아 전역에 패스키를 사용하는 수백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얻었다고 그랩 측은 밝혔다.

“당신 자체가 보안... ‘인증’은 생태계 일원화 열쇠
특히 그랩은 차량 호출, 음식배달, 디지털 결제, 음식 배달 등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공통된 인증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서비스별로 개별 로그인을 하는 인증을 넘어, 전체 ‘생태계’의 보안 정체성을 일원화한다는 목표다.

자리프 카이루딘(Zharif Khairuddin) 그랩 시니어 엔지니어는 “가르치려 하지 말고 실행하게 해야 하며, 이용자들은 암호학을 이해할 필요가 없고, 빠른 경험이 필요하다”며 “패스키를 현재의 흐름 속에 장착하고 한번의 설정만으로 빠른 로그인을 경험하게 하면 고객들이 스스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편리함과 신뢰는 그랩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 이용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고, 하나의 정체성이 곧 동남아 전역 그랩 모든 서비스를 관통하는 ‘인증’이 된다는 설명이다.

응우옌 리드 엔지니어는 “보안은 기억해야 할 비밀번호가 아니라, 당신이 누구인가 그 자체”라며 “패스워드리스 혁신에 합류하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코콧 아디다스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FIDO 얼라이언스]

아디다스도 패스키 도입을 통한 고객 이탈 극복과 경험 개선, 생태계 구축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코콧(Christopher Kokott) 아디다스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국가별로 도메인을 운영해 온 아디다스는 파편화된 인증으로 인한 고객 이탈과 계정 탈취 위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스키를 도입했다”며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패스키를 도입한 후 사용자 경험 만족도 지표가 40% 개선되고, 인증 성공률이 15% 상승했으며, 패스키를 등록자 중 계정 분실 등의 문의 비율은 0.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나아가 수백 개 소매 매장, 도매 파트너, 웹, 앱을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로 만들 계획이다. 고객이 웹사이트에서 가입했든, 매장 키오스크나 파트너사 시스템을 이용하든 단 하나의 고유한 패스키 자격 증명을 통해 끊김 없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코콧 매니저는 “이 생태계를 관통하는 핵심 접착제가 바로 ‘인증’이며, 이를 패스키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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