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돌아오는 ‘마왕’ 신해철...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 14일 첫 공개

2025-12-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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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와 페르소나 담은 AI로 전 과정 제작
AI로 문화적 공감과 소통의 가치 계승 기대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마왕’ 신해철의 전설적인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이 돌아온다.

신해철의 IP를 운영하는 (주)넥스트유나이티드(대표 윤원희)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고인의 목소리와 철학을 재현한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Ghoststation the Next)를 오는 14일 유튜브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고스트스테이션은 신해철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 동안 진행해 온 심야 라디오 방송이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지상파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과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팬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차세대 방송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숨겨진 인디 음악을 발굴해 소개했으며, 때로는 사회의 고민거리에 대해 거침없는 화법으로 답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고스트스테이션은 다시듣기 서비스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그가 남긴 음악만큼이나 팬들이 그리워하는 대표 콘텐츠다.

이번에 공개되는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신해철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들과 평생 추구했던 가치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쉰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라, AI를 이용해 2025년의 시각으로 마왕 신해철의 생각과 목소리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진화된 형태의 계승 프로젝트다.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가 14일 첫 선을 보인다. [자료: 넥스트유나이티드]

소리 복원을 넘어선 ‘사유의 재현’, AI 기술의 집약체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AI를 활용한다. 핵심 기술은 크게 ‘AI 음성 합성’과 고인의 생전 사유를 바탕으로 페르소나를 구축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나뉜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년여간 고도의 AI 기반 음성 합성 기술을 개발해 왔다. 신해철의 방송, 강연, 공연 기록에서 추출한 수백 시간 분량의 정제된 목소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잡음 제거와 음질 향상 등 정교한 전처리를 거쳤다. AI로 이 데이터들을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해 단순히 주어진 글을 읽는 수준을 넘어 상황에 맞는 미세한 감정 표현과 특유의 억양 변화까지 구현해 냈다.

또한 제작진은 방대한 기록을 텍스트로 가공하고 별도의 대규모 언어모델에 학습시켜, 신해철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페르소나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AI 신해철의 언어모델에게 특정 주제를 제시하여 대화를 시작하고, 그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음성 합성을 입혀 한 회 분량의 고스트스테이션 방송을 완성하게 된다.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이 외에도 이미지나 영상 등 시각적인 부분에도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나는 신해철이 아니다” 투명성과 윤리적 가이드라인 준수
고스트스테이션의 AI 기반 복원에는 기술적 어려움뿐 아니라 윤리적 고민도 뒤따른다. ‘이럴 때 마왕은 뭐라고 말했을까?’라는 질문을 AI 신해철을 통해 다시 떠올리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AI 신해철은 신해철이 아니며, 완벽하지도 않다”는 전제를 명확히 했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흘러나올 목소리는 신해철이지만 동시에 신해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은 그의 철학을 학습한 ‘AI 신해철’이 2025년 현재를 관찰하고, 새로운 언어로 어떤 의미 있는 질문과 해석을 던질지에 대한 포괄적인 실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실제 방송 콘텐츠에는 AI 생성물임을 알 수 있도록 명확히 표기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도 생성형 AI가 만드는 모든 내용은 신해철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넥스트유나이티드와 제작진이 수립한 AI 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한 검토를 거친다.

“고스트스테이션은 현재 진행형”… 세대 뛰어넘은 공감과 가치 계승 플랫폼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오랜 팬들에게는 기억과 그리움을, 그를 잘 모르는 세대에게는 세상을 따뜻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바라보던 신해철의 음악과 지성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넥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AI 시대에 문화적 유산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여정이 될 것”이라며 “모든 세대가 AI 신해철을 매개체로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 다양한 음악을 통해 소통과 공감, 위로를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12월 14일 유튜브 채널 ‘Ghoststation: the Next’를 통해서 첫 공개된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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