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대통령 권한 대행을 하게 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후 5시 23분경 서울정부청사에 도착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국민담화 발표[사진=국무조정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사태 전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스럽다”며 “무엇보다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렵다”고 밝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 경기 하방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치 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난관을 극복하고,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이라며 “대외 신뢰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우방국과의 신뢰 유지에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 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겠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직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 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하고,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맡은 바 책임 다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며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 대응으로 어려움을 반드시 헤쳐나갈 것으로 믿으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군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등 대통령 권한을 이어 받으며, 국정 운영을 위해 주요 현안을 보고 받는 등 대통령 권한대행 준비에 착수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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