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목적에 맞도록 사용 돕고, 공통 용어와 실천 방안 제공 위해 총 6개 부분 구성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해 개발한 AI 안전성과 신뢰성 지원을 위한 데이터 품질 평가와 관리 공통기준이 ISO/IEC JTC 1 SC 42(이하 ‘SC42’)에서 국제표준(ISO/IEC 5259-1:2024)으로 최종 승인·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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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합동기술위원회, Joint Technical Committee)는 공식표준화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ission)가 공통 분야인 정보기술 표준 공동 제정을 위해 합작 설립한 표준화기구다.
현재 정보기술(JTC1)과 양자기술(JTC3) 분야 운영 중 SC(분과위원회, Sub-Committee)는 JTC 1가 분야별 표준 개발을 위해 설치한 산하기관이다. 인공지능(SC42)을 포함한 24개 SC를 운영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 중 시의성이 높은 국제표준 항목 개발과 향후 국가 기술경쟁력에 미치는 중요 디지털 분야의 표준화 의제 선점과 오피니언 리더 양성을 위해 표준전문연구실에 대한 중장기 지원을 지속해왔다.
이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수행한 ‘지능정보기술 확산을 위한 인공지능 데이터 표준 개발(과제책임자: ETRI 하수욱)’ 과제와 ‘인공지능 표준전문연구실(과제책임자: ETRI 이강찬)’ 과제가 이와 같은 결실을 보았다.
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SC42 WG2에서 작업 중인 표준 시리즈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표준(ISO/IEC 5259)’의 일환이다. 해당 표준 시리즈는 조직이 AI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을 평가, 관리 및 개선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제공해 데이터가 목적에 맞도록 사용될 수 있도록 돕고,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공통의 용어와 실천 방안 제공을 위한 것으로 ①1부 : 개요 및 용어, 예제 ②2부 : 데이터 품질 측정, ③3부 : 데이터 품질 관리 요구사항과 가이드라인 ④4부 : 데이터 품질 과정 프레임워크 ⑤5부 : 분석과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⑥6부 : 데이터 품질 시각화 프레임워크 총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WG(작업반, Working Group)은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는 소규모 분과 위원회다. 특정 작업 항목에 대한 표준 초안을 개발하는 그룹으로, SC42는 기초표준(WG1), 데이터(WG2), 신뢰성(WG3), 예제와 응용(WG4), AI 시스템의 계산적 접근과 특성(WG5) 등 5개 WG이 운영 중이다.
국내 연구진은 해당 시리즈 중 첫 번째 부분에 해당하는 데이터 품질에 대한 개요와 공통 개념 정립과 데이터 품질 측정, 데이터 품질관리 요구사항, 품질관리 절차 등 해당 시리즈 표준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표준안으로 ‘제1부: 개요 및 용어, 예제’의 개발을 주도(프로젝트리더: ETRI 하수욱)했다.
이를 위해 △안전한 AI 모델 개발과 오류 및 편향 최소화를 위한 데이터 품질 보장 △일관적 성능을 유지하며 데이터 생산, 관리, 폐기 등 생애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AI 시스템 신뢰성 제고 △리스크 관리와 법규 준수를 돕기 위한 AI 안전성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표준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동 표준은 데이터 품질 관점에서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표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해당 표준을 통해 AI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는 물론, 향후 EU AI법 등 관련 국제질서 대응, 기업 간 상호운용성 향상, 고품질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AI 응용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영국 등 SC42 회원국, 데이터 작업반(WG2) 등 SC42 산하 작업반, 국내 산학연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AI 안전성과 신뢰성 지원을 위한 데이터 요구사항, 활용 정보 등 국제표준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디지털 심화시대로 이행이 가속화되면서 생성형 AI 등 향상된 AI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 AI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는 표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학연이 글로벌 AI 논의를 주도하고, AI 분야 연구개발 성과가 국제화에 기여하도록 AI 분야의 국제표준화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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