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 제약사 영업직원이 스마트폰으로 환자 특정약 개인정보 기록된 PC 화면 촬영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지난 5월 중순 서울 강동구에 있는 강동성심병원에서 환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공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병원은 5월 중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안내’라는 제목으로 이와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강동성심병원에서 2018년에 환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자료=강동성심병원 홈페이지]
강동성심병원은 동남권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30개의 진료과와 15개의 전문센터, 618개 병상을 갖춘 성심의료재단 소속의 종합병원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국내 모 제약사의 영업직원이 스마트폰으로 PC 화면을 촬영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유출된 시점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병원등록번호 △성명 △성별 △연령 △진료과 △처방 약품명 등 6개 항목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주소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현재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병원 측은 유출 시점부터 현재까지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발신인 등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평소 받지 않았던 링크가 있는 문자 메시지 등을 수신하게 되면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병원 측은 “저희 강동성심병원은 이번 유출 사고 발생 이후 전 직원 교육 강화 및 물리적, 기술적 보안에 대해 개인정보 관리 및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 전담부서로 개인정보 파트가 구성돼 법적으로 직원들이 개인정보보호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강동성심병원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깊게 인식하고, 여러분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