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사이트 연결 전 ‘가짜’ 보안 확인 페이지 연결...계정 및 신용카드 정보 등 탈취 시도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최근 ‘넷플릭스 구독 갱신 및 계정확인’을 위장한 피싱 공격 사례가 발견돼 사용자 주의가 필요하다. 공격자는 ‘Your Subscription is about to expire(구독이 곧 만료됩니다)’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해당 메일에는 netflix(넷플릭스)와 유사한 ‘netfix(넥픽스)’라는 단어를 포함한 악성 URL이 포함돼 있었다.

▲보안접속 확인 이후 연결되는 피싱 페이지[자료=안랩 ASEC 분석팀]
안랩에 따르면, 이번 피싱 메일에서 사용자가 해당 URL을 누르면 바로 정보탈취용 피싱 사이트로 접속하지 않고, ‘Verify you are human(당신이 사람인지 확인하시오)’이라는 메시지가 뜨는 가짜 보안접속 확인 페이지로 연결된다. 이는 사용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과정으로 추정된다.
사용자가 이 페이지 내 ‘사람임을 확인(Verify you are human)’ 체크박스를 체크하면 넷플릭스 로그인 화면과 유사하게 꾸민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 피싱 사이트는 사용자 이름과 신용카드 정보(카드 번호, 만료일자, CVC 번호), 주소 등의 입력을 유도한다. 이때 페이지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무심코 입력하면 해당 정보는 공격자에게 그대로 전송되며, 카드정보 도용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피싱 메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사용자는 △이메일 발신자 꼼꼼히 확인 △수상한 메일 내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활성화 △사용 중인 프로그램(OS, 인터넷 브라우저, 오피스 등)의 최신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등 기본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가짜 보안접속 확인 페이지[자료=안랩 ASEC 분석팀]
안랩은 다양한 피싱 이메일 샘플 정보를 바탕으로 구축한 AI 기반 피싱 이메일 탐지 모델을 활용해 이번 사례를 탐지하고 분석했다. 안랩 V3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피싱 페이지 URL을 진단하고 있으며, 샌드박스 기반 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는 해당 메일을 차단하고 있다.
안랩 전제민 인공지능팀 수석연구원은 “이번 공격에서는 사용자의 의심을 피하려 피싱 사이트로 연결하기 전 가짜 보안 확인 페이지를 거치는 등 교묘한 방식을 사용했다. 향후 다른 유명 서비스를 사칭한 공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의심스러운 메일 내 첨부파일 및 URL은 실행하지 않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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