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서울시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CJ대한통운 택배 송장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 개방한다.
서울시는 2021년도부터 민간 택배 물류량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물류 기본계획 수립, 물류센터 입지 선정 등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해 ‘서울 생활물류’(실험적 2023-001호, 통계청)를 개방한다. 해당 데이터는 통계청 실험적 통계로 등록됐으며, 향후 3년간 생산·관리 예정인 데이터다.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는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CJ대한통운은 21년 전국 기준 택배량 약 36억건 중 17억건을 배송해 약 48%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개방되는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는 상품분류(11종)별로 출발지-도착지가 연계된 ①전국 시도(출지)-서울 자치구(착지) ②서울 자치구(출지)-전국 시도(착지) ③서울 자치구(출지)-서울 자치구(착지) 일단위 데이터로 구성돼 있다.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는 수십억건의 택배 송장 상품명을 인공지능(AI) 학습해 개발된 데이터이다. 해당 자료는 딥러닝 기법을 통해 10개로 나누고 분류할 수 없는 상품명은 ‘기타’로 처리돼 총 11개의 대분류를 기준으로 개방된다.
예를 들어 전국에서 서울로 도착하는 CJ대한통운 택배 2,938만 6,807건(2022.12. 한 달)을 기준으로 식품이 23.19%, 패션의류 17.35%, 생활/건강 14.79% 순으로 많았다. 식품 내에서는 가공식품이 전체의 7.07%로 가장 많았으며 농산물 4.35%, 건강식품 3.72% 순으로 나타났다.
열린데이터광장에 개방되는 데이터 외에 더 상세한 물류 데이터가 필요한 시민은 빅데이터캠퍼스에 이용 신청 후 방문해 사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캠퍼스에서는 상품 단위를 중분류(129종)와 행정동 이하 단위의 데이터를 서비스한다.
이렇게 개방되는 데이터를 사용해 민간에서는 소형물류센터 입지 선정, 온라인 수요 기반의 오프라인 매장 입지 선정 등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를 토대로 택배 포장 쓰레기 감축, 물류량에 따른 운송 수단 최적화 연구 등 미래 서울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울 생활물류’ 데이터는 통계청으로부터 실험적 통계로 인증받아 공공기관 최초로 택배 빅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 활용해 과학적으로 서울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방되는 데이터가 타 공공기관·민간기업과 연구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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