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답안지 유출 등 말 많고 탈 많은 ‘4세대 나이스’... 교육계 일대 ‘혼란’

2023-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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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편한 4세대 나이스(NEIS), 타 학교 답안지와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오류 이어져
교원단체, 교육부에 ‘엄중한 책임’ 촉구...나이스(NEIS) 규탄 합동 기자회견 개최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가 지난 21일 4세대 서비스로 개편된 이후 각종 오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타 학교 기말고사 답안지가 인쇄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오류가 잇따라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하고, 교사들은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세대 나이스(NEIS) 웹페이지 화면[이미지=나이스]

나이스(NEIS)는 교육부와 교육청, 전국 학교를 연결해 학생의 성적을 관리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교원평가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약 2,8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등을 접목해 개편한 4세대 나이스(NEIS)가 21일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개편 이후 타 학교 기말고사 답안지가 인쇄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서울의 C 학교에서는 ‘확률과 통계’ 성적을 출력하니 ‘미적분’ 점수가 출력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D 학교에서는 같은 학교의 다른 반 수행평가 결과가 접수됐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교사노조연맹과 중등교사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다른 학교 평가 결과 유출이 17건이었고, 같은 학교의 다른 반 수행평가 결과가 노출되거나 수행평가 점수 합산이 틀리는 경우도 보고됐다.

심지어 지난 23일에는 다른 학교의 기말고사 정답이 유출되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항정보표를 출력하자 경기도 광주 소재 고등학교 문항정보표가 출력된 것. 이외에도 4곳의 학교에서 타 학교의 기말고사 정답이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답지 순서를 변경하고, 문항순서 변경, 서술형 문항을 다시 출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교사노동조합연맹은 교직원과 학생의 개인정보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의 A 학교에서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수정하던 중 저장 후 다시 조회하니 B 학교 학급명단이 노출됐다. 이 외에 출장 시 동행하는 동료의 호봉이 노출되는 사례도 있었다.

26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4세대 나이스(NEIS)로 인한 교육 대혼란에 교육부가 엄중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교사노동조합연맹, 좋은교사운동,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이 ‘교육부 4세대 나이스(NEIS) 개통 후 학생 개인정보 유출 등 규탄교원단체 합동 기자회견’을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국회 교육위 강득구 의원, 송수연 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정수경 교사노조 제2부위원장, 채송화 전국중등교사노조 제2부위원장, 원주현 교사노조 정책1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수경 교사노조 제2부위원장은 “지난 21일 4세대 나이스(NEIS) 개통 이후 학교 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고, 문제는 더 증폭되고 있다”며 전국초등교사노조의 4세대 나이스(NEIS) 관련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 96.8%가 ‘시스템 접속 오류’를 경험, ‘수행평가’ 및 ‘지필평가’ 등 입력, 확인, 출력 오류를 경험했다고 설명하며 “시스템 운영 전반에 있어서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로 인해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힘써야 할 시간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송화 전국중등교사노조 제1부위원장은 “교사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교육부의 4세대 지능형 나이스(NEIS) TF 팀에 학교 현장의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고, 사전에 개발된 화면과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연을 요구했으나, 시연은 시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개통 시기에 대해 6월 개통은 중고등학교의 성적처리 기간에 맞물려 학교 현장의 부담과 혼란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6월 개통은 그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평가 기간이라는 것과 대입 전형 대비 기간과 맞물려서 수시 자료제공을 위한 1학기 성적 마감, 생활기록부 기록 마감 등의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있다”며 “교육 당국은 학교와 교원들에게 재편집과 서답형 재출제, 기존 원안지 파쇄 및 보안 철저를 당부하는 공문 하나로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교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교육 당국의 태도를 규탄했다.

한편, 교육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상용 SW(리포팅툴) 오작동으로 ‘출력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다른 과목 성적으로 뒤바뀌어 조회된 사례는 있지만 학생의 수행평가 자료(원성적)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이전 자료를 4세대 나이스(NEIS)에 온전히 이관했으며, 학생 성적이 누락되거나 다른 과목의 성적과 뒤바뀌는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불안과 학생·학부모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4세대 나이스(NEIS)로 이관된 성적과 비교·검증할 수 있도록 3세대 나이스(NEIS) 자료 조회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4세대 나이스(NEIS) 시스템 개발 주사업자인 쌍용정보통신은 나이스(NEIS) 접속 지연과 출력 오류에 사과했다. 더 이상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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