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두 번째로 매출 2,000억 원 달성...이글루코퍼레이션도 1,000억 원 클럽 가입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사이버 보안 분야 상장기업의 85%가 2022년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랩이 SK인포섹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글루코퍼레이션도 4번째의 1,000억 원대 매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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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국내 정보보안 상장사 20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직접 분석(별도매출 기준)한 결과, 17개의 기업이 전년 동기(2021년) 대비 매출액이 올랐다. 또한, 14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올랐고, 9개 기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세 항목 모두 증가한 기업은 10개 사였다.
사이버 보안 기업의 2022년 매출을 분석해보면, 안랩이 2,164억 774만 420원으로 20개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시큐아이로 1,376억 3,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매출액 순위 3위이자 사이버 보안 업계 네 번째로 1,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4위는 윈스가 970억 3,4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5위는 오픈베이스가 935억 8,614만 2,316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참고로 실질적인 사이버 보안 분야 매출 1위는 SK인포섹이지만, 2020년 11월 SK인포섹과 ADT캡스가 합병하면서 SK쉴더스가 된 이후로는 개별 매출액을 공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네오리진(구 코닉글로리)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무려 51%가 올랐다. 다만 네오리진은 기존 보안사업 외에 게임사업까지 하고 있어 어느 쪽에서 매출이 올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한국정보인증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7.8%가 올라 손꼽히는 성장률을 보였으며, SGA솔루션즈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6.3% 매출이 상승했다. 파이오링크 역시 13.4%의 증가율로 높은 성장을 이뤘다.


▲정보보안 상장기업 2020년~2022년 매출액[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보안뉴스, 업체명=가나다순]
안랩, 별도기준 매출액 2,000억 원대 기록
안랩은 별도매출 기준 2022년 처음으로 2,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연결기준 매출액은 2,280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 당기순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07억 원으로 10%, 영업이익은 41억 원으로 17.7%로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7억 원으로 65.9% 감소했는데, 이는 ‘전기 대비 금융비용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안랩은 전했다.
안랩은 “2022년에는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거둔 가운데, ‘안랩 EDR’과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를 비롯해 SOAR 플랫폼인 ‘세피니티(Sefinity)’ 제품군, ‘안랩 클라우드’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이오링크, 2022년 역대 최대 매출 실적 달성
파이오링크는 2022년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증가한 약 61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가량 증가한 약 11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호실적의 주요인은 ADC와 일본에서의 보안스위치 매출 증가다. 파이오링크 주력제품인 ADC(애플리케이션 전송 컨트롤러)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고도화, 중단 없는 서비스를 위한 이중화, 이원화의 수요 증가로 매출은 전년대비 약 25%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클라우드 보안스위치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 129%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보안스위치는 관리의 편의성 및 유지보수 절감 등의 효과로 일본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보안서비스의 경우도 전년대비 약 17%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파수,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 순이익 28% 중가
파수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특히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수는 지난해 매출 441.2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순이익 52.7억 원으로, 2021년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5억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7억과 11.6억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21년 흑자 전환한 이래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각각 23%, 28% 증가를 기록했다.
파수의 실적 호조는 솔루션 중심 매출 확대와 연간 라이선스 형태의 구독형(Subscription) 비즈니스의 성장이 견인했다. 첫해에 매출이 집중되는 영구 라이선스와 달리 매년 균등한 매출이 발생하는 구독형 비즈니스는 경영 가시성 및 안정성이 높다. 구독형 비즈니스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자 한 파수의 지속적인 노력이 시장의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니언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지니언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5% 증가한 384.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2% 상승한 69.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1.5억 원으로 15.8% 성장했다.
지니언스는 캐시카우 사업인 NAC이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공공조달 시장에서 77%의 시장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은행·제조업 등 대기업의 윈백 수요와 공공 지자체의 신규 수요가 매출을 견인했다. SMB 타깃인 클라우드 NAC 사업부분은 누적고객 130곳을 돌파하며 비즈니스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했다.
피앤피시큐어, 2022년 매출액 534억 원 달성
피앤피시큐어는 2022년 매출액 534억 원을 달성했다. 피앤피시큐어는 설립 이후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Unified-IAM(U-IAM, 통합계정 및 접근제어) 전략으로 주요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고, 클라우드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박천오 대표는 “U-IAM 전략으로 H자동차 그룹, 국책은행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2022년도 연 매출액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도 K은행의 클라우드 표준 제품으로 선정되고 CSP에 입점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창립 이후 최초로 연 매출액 500억 원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휴네시온, 2022년 매출액 15% 상승
휴네시온도 연결기준 매출액이 304억 2,315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상승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4억 1,560만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평가손실로 자금 입출이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이 발생해 –51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동섭 휴네시온 대표이사는 “임직원 및 파트너사의 열정과 노력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에도 한 발 앞선 기술 개발과 함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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