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
제주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축소 시행해 온 을지연습을 정상 추진하기에 앞서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마련했다. 올해 을지연습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연계해 실시하며, 제1부 국가위기 대응 연습과 제2부 전시 대비 연습으로 나눠 진행한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내외 정세가 좋지 않다”며, “이번 을지연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을지연습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동시에 도민도 함께 참여하는 훈련이 돼야 한다”며, “도민들이 을지훈련 상황과 비상시 대처요령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16일 국지 도발 대응 연습, 22일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전시 대비 국가총력전 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을지연습에서 도상연습(메시지 처리), 전시현안과제 토의, 실제 훈련 등을 실시해 제주지역 안전 보장을 위한 최상의 비상 대비 태세 능력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도상연습은 지도 위에 부대나 군사시설을 표시한 후 도구나 부호를 이용해 실제 작전처럼 옮기면서 하는 군사 연습이다.
제주도와 양 행정시는 연습 각본에 따라 비상 대비 분야에 대한 약 300건의 메시지를 처리하는 도상연습을 실시하고 드론에 의한 국가주요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파괴, 전력 및 유류 공급제한, 전사자·사상자 및 전 재민 대량 발생에 따른 종합 처리 대책을 논의한다. 특히 제주항 테러, 화재, 붕괴 등 복합 위기 상황을 가정해 소방, 군, 경 등 유관기관 합동 실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안보 상황, 테러, 화재 등 위기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 능력 배양과 안보의식 고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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