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봇은 ‘용산구청 제1호 로봇 공무원’이란 뜻이다. 직책은 주무관, 업무는 내방객 발열체크와 민원 안내 등이다. 주로 백신을 맞기 위해 내방한 주민들 발열·마스크 착용 여부를 살피고 이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잘 착용하세요’ 같은 안내 멘트를 내보낸다.
또 내방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센터를 돌며 재미난 춤을 추거나 터치스크린 모니터(11.6인치)로 백신 접종, 구정 안내 동영상을 보여준다. 유튜브를 통해 인기 있는 공연, 뉴스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대화도 나눈다. 화면에서 마이크(음성 입력) 아이콘을 누르고 질문을 하면 기본적인 답변이 이뤄진다. 단 아직 운영 초기 단계라 응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구는 지속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입력, 내방객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용봇은 1회 충전으로 8시간 정도 작동한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기로 이동, 스스로 전기를 채울 수 있다.
센터를 찾은 한 주민은 “4차 산업혁명이나 AI 같은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민원을 안내하는 로봇은 처음 봤다”며, “세상이 정말로 빨리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향후 2~3개월간 센터에서 용봇을 운영, 2층 종합민원실로 이동시킨 뒤 본래 역할인 내방객 민원 안내로 용도를 바꿀 예정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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