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패러다임 변화 따른 표준 개발·활용 청사진 조망
신개념 융합서비스 창출 및 상호운용성 확보에 도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자율주행차 및 전기안전 분야에 대한 표준 개발·활용 지침을 개발했다. 이로써 ICT와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이 창출되는 시장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ICT 융합서비스 표준 프레임워크 공청회[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을 활용한 스마트이동체(자율자동차) 및 스마트에너지(전기안전) 분야의 표준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프레임워크 중 자율주행차 분야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운전자 비서 서비스, 대중교통 서비스 등 5개 서비스 분야에서 시나리오 10종을 정의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표준화 항목을 제시했다. 이에 시나리오 구현에 필요한 104개의 기 개발 표준과 93개의 공백 표준을 도출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차 보급 및 관련 응용 서비스 개발과 확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해 안정성과 신뢰성이 보장돼야 하는 만큼 가이드라인에 맞는 표준 개발을 통해 현재 기술적·정책적 제약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안전 분야는 안전을 고려한 전기설비 설계 및 시공서비스 등 전주기 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4개 서비스 분야에서 시나리오 10종을 정의하고 표준화 항목을 분석·도출했다. 이에 시나리오 구현에 필요한 248개의 기 개발 표준과 84개의 공백표준을 도출했다. 이는 AR·VR 연계 설비 시공 및 검사, IoT 기반 고압 전기설비 사고 전조 감지, 전기안전등급 기반 차등 점검, 잔여 수명 추정 기반 위탁관리 등 전주기 기반 혁신적인 전기안전 관리 서비스 구현에 활용한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관련 산업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설비 시공, 사물인터넷(IoT) 기반 설비 관리 등 혁신적인 전기안전 서비스 구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이번 결과를 관계 부처·기관·연구자 등과 공유하여 향후 표준 개발 및 표준화 활동 지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표준 프레임워크 개발이 필요한 분야를 도출해 미래의 융·복합서비스 및 산업 발전 지원 및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T 융·복합 산업으로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미래 융합서비스의 표준 관점 청사진 제시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TRI에서 발행한 표준 프레임워크 2종(자율주행, 전기안전)[사진=ETRI]
표준 프레임워크는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표준 개발·활용 지침으로 △잠재 서비스 식별 및 활용 시나리오 분석 △표준화 요구사항 파악 및 갭 분석 △기 개발 표준 활용(안) △추가 개발이 필요한 공백표준(잠재표준) 목록 등 표준화 방향을 종합적으로 정립·제시한다.
프레임워크는 새로 만들어지는 융합서비스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유망 서비스 분야 표준 개발을 촉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표준 전문가들에게는 표준별 우선순위, 요구사항 등에 따라 효율적인 표준 개발 및 관리를 보조할 수 있다. 민간 사업자들에게는 기존에 개발이 완료된 표준과 개발이 예상되는 표준 등을 반영하여 신규 서비스를 만들고 선제 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 프레임워크는 ETRI 지식공유플랫폼과 TTA 정보마당에서 찾아볼 수 있다. 향후 연구진은 2021년까지 스마트제조 및 스마트시티 분야 등 서비스 시나리오를 추가로 개발해 스마트헬스(원격진료), 스마트팜, 스마트이동체(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전기안전), 스마트제조(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5G 기반 융합서비스) 등 총 6개 분야 표준 프레임워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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