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포트 악용한 공급망 공격, 일반 사용자의 대응방법은?

2020-11-19 10:31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금융권, 공공기관에서 흔히 쓰는 소프트웨어 배포 툴 악용해 악성코드 유포 시도
사용자는 3.8.5.0 미만 버전 사용 시 삭제하고, 향후 이용 시 최신 버전 설치 권장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이란 해커가 기업의 소프트웨어 설치 및 업데이트 배포 과정에 침입해 정상 소프트웨어인 것처럼 꾸민 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자 기기에 설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업 업데이트 서버를 해킹해 사용자 PC에 코드를 변조한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도 있고, 사용자 PC에 설치된 클라이언트를 공격해 비정상적인 서버에서 악성 소프트웨어 및 업데이트를 내려받게 하는 방식 등이 쓰인다.


[이미지=utoimage]

국내에서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Lazarus)의 소행으로 보이는 공급망 공격이 발생했다. 공격자는 국내 금융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배포 툴 ‘베라포트(VeraPort)’를 이용해 악성 소프트웨어를 유포하고자 했다.

베라포트는 국내 금융권 및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배포 툴로, 각 기업 및 기관이 선정한 보안 소프트웨어 및 플러그인을 사용자 PC에 한 번에 설치·관리하는 도구다. 기업이 이를 도입하면 여러 종류의 보안 플러그인을 사용자 PC에 한 번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 과정에서 이탈률을 줄이고, 관리 역시 용이하다. 이 때문에 인터넷 뱅킹이나 정부24 등을 PC에서 한 번이라도 이용한 사람이라면 높은 확률로 설치돼 있다.

보안 기업 이셋(ESET)에 따르면 공격자는 해킹을 통해 유출한 보안 소프트웨어와 인증서를 이번 공격에 사용했다. 베라포트의 경우 배포 과정에서 정상 소프트웨어인지 확인하기 위해 각 소프트웨어의 코드사인 인증서를 검토한다. 공격자는 이를 속이기 위해 알렉시스 시큐리티 그룹, 드림시큐리티 미국지사 등에서 유출한 코드사인 인증서를 이용했다. 공격자가 유도한 특정 사이트(금융 피싱 사이트 등)에 접속할 경우 베라포트를 통해 MaginLineNPIZ.exe와 Delfine.exe라는 이름의 변조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다.


▲악성 소프트웨어에 쓰인 코드사인 인증서[자료=이셋(ESET)]

사용자 PC에 설치된 악성 소프트웨어는 명령제어 서버와 통신하면서 추가적인 명령을 내려받고, 사용자 PC의 시스템 파일을 유출한다. 또한, 명령제어 서버는 or.kr, co.kr 등 한국 도메인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ermpas(엠파스 사칭), ikrea(이케아 사칭) 등으로 눈을 속이는 주소를 이용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 사용자의 베라포트 보안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KISA에 따르면 이미 베라포트를 도입한 관련 금융사 및 기업에 대해 보안 패치 배포를 완료했다. 이번 공격에 영향을 받는 버전은 3.8.5.0으로, 해당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를 삭제해야 하며, 향후 금융, 공공 분야 등 정상 사이트에 접속해 업데이트된 버전을 설치해야 한다.


▲프로그램 추가/제거 진입 방법[캡처=보안뉴스]


▲베라포트 버전 확인 및 삭제[캡처=보안뉴스]

베라포트 버전 확인 및 삭제를 위해서는 우선 윈도우 하단 검색창에 ‘프로그램 추가/제거’를 입력해 시스템 설정에 진입해야 한다. 이후 나타나는 목록에서 ‘Veraport(보안모듈 관리 프로그램)’ 등의 이름을 찾은 뒤 클릭하면 현재 버전이 표시된다. 버전에 따라 명칭이나 아이콘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3.8.5.0 이하 버전이라면 지체 없이 삭제해야 한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관 뉴스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씨프로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지오멕스소프트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홍석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TVT코리아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세연테크

    • 비전정보통신

    • 트루엔

    • 경인씨엔에스

    • 한국씨텍

    • 성현시스템

    • 아이원코리아

    • 프로브디지털

    • 위트콘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스피어AX

    • 동양유니텍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펜타시큐리티

    • 에프에스네트워크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옥타코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네티마시스템

    • 아이엔아이

    • 미래시그널

    • 엣지디엑스

    • 인빅

    • 유투에스알

    • 제네텍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새눈

    • 에이앤티글로벌

    • 케비스전자

    • 한국아이티에스

    • 이엘피케이뉴

    • (주)일산정밀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레이어스

    • 창성에이스산업

    • 엘림광통신

    • 에이앤티코리아

    • 엔에스티정보통신

    • 와이즈콘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엔시드

    • 포커스에이아이

    • 넥스텝

    • 인더스비젼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시큐리티월드

IP NEWS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