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칼럼] 스마트폰 이용한 모바일카드, 출입통제 새로운 방향 제시

2020-03-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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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는 다른 2020년 모바일카드 시장 성장 기대
호환성 문제와 속도 문제, 리더보급문제 등 기존 문제점 속속 해결되고 있어


[보안뉴스=최성빈 슈프리마 기술연구소 상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의 출현은 전 세계적으로 IT 산업 지형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이 출현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차량용 네비게이션, MP3, PNP 등의 산업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스마트폰은 여러 장치가 가지고 있었던 각각의 기능을 하나의 기기로 통합시켜 휴대의 편리함이라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켰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다른 기기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와 결합하며 이전에 누리지 못한 편리함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dreamstime]

출입보안 시장에서 모바일카드가 가져올 변화
이러한 변화는 출입보안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출입보안 시장에서 점점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바로 ‘모바일 카드’이다. 디지털카메라와 MP3가 스마트폰으로 통합되었듯 출입보안용으로 사용되는 RF카드가 스마트폰으로 통합됐다. 아침에 출입카드를 집에 두고 나오는 경우는 많지만,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출입카드가 스마트폰으로 통합돼 나타나는 눈에 보이는 편리함이다.

다른 시장에서 그러했듯이 스마트폰과 출입카드의 결합은 통합이 가져오는 단순한 편리함 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출입카드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면서 부정 인증·출입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출입카드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경우는 있지만, 자신의 모든 금융정보와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경우는 상상하기 어렵다. RF카드가 가지고 있었던 근본적인 약점을 극복한 것이다.

또 다른 가치는 비대면 발급·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출입보안시스템에서는 대면 카드 발급이 필수적이다. 카드가 곧 출입권한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취자를 확인하고 전달해야만 하고, 한번 전달한 카드는 다시 만나지 않고는 회수할 수 없다. 모바일카드는 TLS 기반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자격을 전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만나지 않고도 안전하게, 인증된 사용자에게만 자격을 전달할 수 있다.

출입자의 수가 많은 현장의 경우, 카드 발급과 회수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방문객 관리 등 불특정 다수에 대한 출입을 관리하는 경우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의 한계와 극복방안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많은 모바일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다. 물론 출입보안 시장 자체가 느리게 움직이는 면도 있지만, 실상은 모바일카드의 확산을 제한하는 문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문제는 사용성이다. 사용성은 호환성과 속도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먼저 호환성 문제는 대부분의 모바일카드 제품들이 NFC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안드로이드에서는 NFC 방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기존 iOS에서는 NFC 방식을 사용하기 어렵다. 안드로이드에서도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NFC를 제어하는 방법이 달라 모든 스마트폰을 만족시키는 모바일카드를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NFC의 대안으로 고려되는 것이 바로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BLE)이다. 블루투스는 상당히 오랫동안 스마트폰에 적용된 기술로 그 사용방식과 인터페이스가 통일돼 호환성 문제가 없다. 하지만 BLE를 채용한 모바일카드의 문제는 속도였다. 주요 업체들이 내놓은 BLE를 이용한 모바일카드 제품들의 인증 속도는 기존 카드인증 속도보다 느린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두 번째 문제는 리더의 보급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리더를 교체해야 하지만 출입보안 시장에서 리더의 교체는 쉬운 일이 아니다. 125㎑ 카드를 대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13.65㎒ 스마트카드의 경우 표준이 제정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기존 125㎑ 카드의 절반 정도만 대체된 사례만으로도 출입보안 시장에서 리더 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으면 해법도 있기 마련이다. 모바일카드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BLE 기술에 있어 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나타나고 있다. BLE의 GAP 레이어와 GATT 레이어를 응용한 인증속도의 개선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개선이 반영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슈프리마의 모바일카드의 경우 인증 속도가 0.5초미만으로 카드인증 속도와 대비해서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의 보급 문제는 얼핏 보면 기술의 문제가 아닌, 시장의 문제이고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려는 시도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기존 RF리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BLE 기반의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패치 제품들이다. 기존 RF 리더에 500원 동전 크기의 패치를 붙이기만 하면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RF 리더에서 방사되는 RF 필드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이 적용됐고, BLE로 받은 데이터를 다시 RF로 변환해 리더에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제품이다. 리더의 보급 문제로 성장이 막혀있던 모바일카드 시장에 있어서는 단비와 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모바일카드 시장 성장 기대
HID의 Twist & Go를 시작으로 수많은 업체들이 모바일카드 시장으로 뛰어들었지만 2019년까지는 의미 있는 흐름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20년은 조금 다르다. 2019년까지와는 다른 모바일카드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모바일카드는 이제야 비로소 시장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바로, 호환성 문제와 속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고 모바일카드의 보급을 가로 막았던 리더 보급 문제에 있어 대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글_ 최성빈 슈프리마 기술연구소 상무]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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