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혁신 스마트시티로 우뚝 선 ‘항저우’

2020-01-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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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 도시별 스마트시티 발전지수 상하이에 이어 2위 기록
방대한 도시 데이터 수집·저장·처리 기술로 스마트시티 혁신


[보안뉴스 신동훈 기자] 항저우가 중국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목표로 시티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시티브레인 프로젝트는 도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공공자원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대시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으로 알리바바 그룹이 항저우 시정부와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시티브레인 1.0을 공식 발표하고 2년간 교통체증 해결 부분을 중점 추진했으며, 2019년 시티브레인 2.0을 발표한 뒤 교통체증 해결을 넘어 공공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사진=dreamstime]

도시 교통 스마트화부터 공공 서비스 제공까지
2017년부터 진행된 시티브레인 1.0 프로젝트는 항저우 시내 시범지역 신호등 및 교차로에 설치된 CCTV 128개에서 촬영되는 영상을 AI 시스템이 받아 교통량과 차량 이동방향을 인식하고, 이에 맞춰 신호등 시간을 조절하는 등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항저우 시내 교통량 조절 및 실시간 사건·사고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어 도로 상황 개선에 큰 효과를 거뒀다.

알리바바가 주최하는 IT 컨퍼런스인 윈치대회의 발표 통계에 따르면, 시티브레인 1.0을 도입한 시범지역 통행시간이 15.3% 줄어들고 구급차 현장 도착 시간이 평균 14분에서 7분으로 감소했다. 또한, 지도서비스 앱 운영 기업 까오더교통이 발표한 주요 도시 교통 현황 자료에 의하면, 항저우시는 2017년 이전까지 교통체증이 전국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했으나, 시티브레인 1.0 도입 후 전국 48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2년간 시티브레인 1.0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알리바바그룹은 2019년 윈치대회에서 시티브레인 2.0을 발표하며, 스마트 교통을 넘어서 도시 치안 관리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시민 생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티브레인 2.0은 1.0 대비 28배 확장된 면적인 항저우시 420㎢를 관할하고 있으며, 점차 현 단위급 주변 위성 도시로 스마트시티 구축을 확장할 예정이다.

시티브레인 2.0은 일 평균 3만여 건의 경찰 투입이 필요한 사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건 발생 후 신고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0분에 불과해 시티브레인 2.0 도입만으로 경찰 인력 280명 증가에 해당하는 효율을 내고 있다. 교통 기능은 더욱 개선돼 360도 도로 감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 110종의 사건을 분석하고 이를 연계된 라디오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줘 주변 교통 체증을 방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및 시티브레인 관련 정부 정책[자료=항저우정부망, 중국정부구매망]

시티브레인 도입 등을 통해 항저우는 중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시장조사기관인 이오우쯔쿠에서 5가지 기준(①인프라 및 서비스 ②스마트 교통 ③스마트 치안 ④스마트 지역사회 ⑤정부 정책 지원)으로 평가한 2019년 도시별 스마트시티 발전지수에서 상하이 85.7, 항저우 85.6, 베이징 85.1을 기록하며 항저우가 전국 2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은 행정서비스의 온라인화도 한몫한다. 2014년부터 항저우시 정부는 정부 서비스의 온라인화를 추진하고 2016년에는 행정 처리를 간소화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면서 공공서비스 온라인화 모범 도시로 성장했다. 원스톱 서비스가 2018년 중국 정부 양회 정부 업무보고에 등장하면서 ‘정책 서비스+인터넷’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쑤저우, 구이저우 등 지역에서 항저우 스마트시티 도입 사례를 벤치마킹한 바 있다.

현재 항저우 시민들은 296개 행정 업무를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정부는 데이터자원관리국을 설립해 368억개의 정책 정보를 저장하고 새로운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발전 중심 ‘빅데이터 수집·분석’
스마트시티 발전 중심에는 방대한 도시 데이터 수집과 저장·처리 관련 기술 혁신이 있으며 중국의 관련 학술기관과 민영 기업에서 주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처리와 관련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도시 데이터 수집을 위한 CCTV 카메라와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반도체칩 등에 있어 중국 자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이 연이어 발표되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혁신 기술 수요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주요 혁신 기술 2가지
① 디지털 망막
- 가오원 중국공정원 원사 겸 중국컴퓨터학회 이사장이 제안한 개념
- 방대한 도시 데이터의 저장·검색·인식이 어려워 성능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클라우드 시스템과 CCTV를 연결하는 ‘망막’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
- 기존의 CCTV 처리 과정에 변화를 줘 1차적 영상물의 특징을 추출하고 해당 정보를 코드로 변환 및 저장해 클라우드에서 바로 인식과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기술
- 코드 저장 표준인 AVS2는 고화질 압축 기술을 갖췄으며, 특징 추출의 정확도를 높여 실제 사용이 가능하도록 연구 개발 중

② AI칩 ┖함광 800┖
- 다모위안 알리바바 반도체 연구개발 부문장은 2019 윈치대회에서 AI 칩인 ‘함광 800’을 선보여 ET 시티브레인 시스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
- 장지엔펑 알리바바 클라우드 총감은 항저우 도심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경우 40개의 일반 GPU가 필요하고 지연은 300ms인 반면, 함광 800은 4개의 GPU만이 필요하고 지연은 150ms로 줄어드는 등 고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밝힘
- 알리바바 플랫폼 내 서비스와 시티브레인에 함광 800을 사용 중이며 추후 의료영상, 자율주행 등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

중국 스마트시티 발전방향은 교통·치안·에너지 등 공공 분야를 넘어 의료·교육·관광 등 대시민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이다. 산업과 기술 발전 중심에는 데이터 수집·저장·분석 등 빅데이터 기술의 고도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된 카메라 영상장치, 데이터 저장장치(CPU, GPU 등) 및 인공지능 솔루션 분야의 기술 혁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은 주로 정부 주도 정책 사업으로 프로젝트 단위의 공공 입찰 형태로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외국 기업에 대한 개방도가 비교적 낮은 편으로 직접 참여하기에 제한이 있으나, 지방 정부별 수요에 따라 핵심 기술 및 솔루션 보유 외국기업은 경쟁 입찰에서 직접 수주를 받는 경우도 있다.
[신동훈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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