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랜섬웨어 피해, 1조 500억원 규모 이를 듯

2018-11-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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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랜섬웨어 피해규모의 경우 총 4,283건, 285,000명, 1조 500억원 예상
기업 65% 랜섬웨어 감염 경험...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피해 커
공격자는 점점 지능화, 기업·개인은 대부분 속수무책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랜섬웨어 피해 규모가 올해 1조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가 발표되는 등 전체적으로 랜섬웨어 침해 건수는 줄어든 반면, 피해 규모나 공격 양상은 갈수록 커지고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iclickart]

랜섬웨어 침해 건수 및 피해 현황 살펴보니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가 발표한 ‘2018년 랜섬웨어 침해분석 및 2019년 공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랜섬웨어 피해접수 현황이 1분기 1,290건, 2분기 1,037건, 3분기 906건, 4분기(예상) 1,050건 등 총 4,283건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랜섬웨어 종류를 살펴보면 2018년 1~3월 매그니베르(Magniber)의 비중이 90.7%에 달했다. 이어 5~7월은 매그니베르 60.6%, 갠드크랩 v3.0 36.6%로 매그니베르는 줄어든 반면, 갠드크랩 공격이 급증했다.


[자료=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국내 랜섬웨어 피해규모는 2015년 총 피해자 53,000명(1,090억원), 2016년 130,000명(3,000억원), 2017년 260,000명(7,000억원), 2018년 285,000명(1조 500억원)으로 피해 인원과 피해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랜섬웨어 감염 경로로는 인터넷이 8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메일 17%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 랜섬웨어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43%, 소상공인 25%, 개인 22% 순으로 조사됐다.

해커에게 지급한 비트코인 추정액은 전 세계적으로 2016년 1조 1천억원(10억 달러), 국내의 경우 2015년 30억원, 2016년 100억원, 2017년 300억원, 2018년 500억원 이상(근거: 감염자 중 10% 해커 지불, 25,000명x2백만원, 250일 기준 일일 100명 지급)으로 추정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 변화 및 트렌드
랜섬웨어 공격기법의 진화에 대해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는 △동일 패턴 아닌 변종으로 공격으로 시그니처 기반 보안기술 무력화 △복호화 불가능하도록 암호화 기법 지능화 및 키 관리체계 향상 △비트코인 결제체계와 C&C서버 유기적 연동체계 업그레이드 △윈도/리눅스 취약점 악용한 네트워크 웜 기반 공격 기법 도입 △APT 공격 기반 리눅스 서버DB 공격 및 일반 백업체계 무력화 △영어 기반 이메일 공격에서 생활 한글 기반 이메일 공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공격대상 역시 다양화되는 양상이다.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는 △무차별 PC 데이터 암호화 공격과 고가치 서버 DB 표적형 공격 병행 △한국계 해커의 정교한 공격대상 물색 및 사전 작업 진행 △윈도 PC 중심 공격에서 방어 취약한 리눅스 서버 공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인포섹도 랜섬웨어 유포 방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공격자는 불특정 사용자에게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사용자들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PC를 자체 포맷하거나 주기적인 OS 패치 및 백신 업데이트를 통해 랜섬웨어의 감염 위협을 차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감염율 및 수익이 감소하게 되자 공격자들은 유포방식을 변화시켰다. 개인 사용자보다 기업을 타깃으로 주요 정보를 가진 PC 또는 서버를 스캐닝하고, 취약점이 발견되면 이를 이용해 랜섬웨어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것. 기업 입장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주요 정보를 복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가의 비용을 공격자에게 지불하는 경우가 많으며, 공격자 입장에서는 성공률 및 수익이 높기 때문에 최근 해당 방식으로 공격 형태가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SK인포섹 측은 진단했다.

특히, 3분기에는 갠드크랩 랜섬웨어가 지속적으로 이슈가 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 2018년 3분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까지 널리 악용된 갠드크랩 랜섬웨어가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3분기에도 독보적으로 많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7월에는 NSA 툴에 탑재된 이터널블루(EternalBlue) 취약점을 활용하는 변종이 나타났고 북한 폰트파일로 위장하여 유포된 바 있다. 9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사칭하는 유포 방식이 발견됐으며, 일부 버전에서는 안랩의 V3 Lite 제거를 유도하는 기능도 발견된 바 있다. 10월에는 갠드크랩은 5.0대 버전까지 발견되면서 끊임없이 변종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변종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KISA 측은 “특정한 제작자가 존재하지 않고 누구나 제작에 참여해 유포할 수 있는 ‘서비스형 랜섬웨어’라는 특징 때문”이라며 “갠드크랩에서 얻은 이익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일정한 비율로 나눠 가지며, 일반인도 서비스를 이용하여 랜섬웨어 공격을 쉽게 감행할 수 있기에 다양한 변종이 존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랜섬웨어 대응의 문제점과 과제
랜섬웨어 대응의 문제점으로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는 △사용자의 허술한 데이터 관리 및 백업 미비 △기존 해킹 대비 해킹 기법의 지능화 및 다양화 △기존 시그니처 기반 보안기술의 무력화 △사전예방 필요성 인식 부족 △가상화폐(비트코인) 금융거래 기반 해커 추적 한계 △웹사이트를 통한 대규모 감염 문제 발생 △한국계 해커의 합류로 정교한 공격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


[자료=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향후 우리나라를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대 몸값 지불(13억원)을 계기로 한국 대상 공격이 급증한 가운데 데이터 가치는 크지만 보안이 취약한 웹호스팅 업체와 병원 등의 서버 표적형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정교한 한글 기반 이메일 공격이 심화되고, APT 공격 기반 정부·공공기관 서버 공격시 대규모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랜섬웨어 대응방안과 관련해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이형택 센터장은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기기와 네트워크 등을 다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백업에 있어 랜섬웨어 감염 프로세스 차단용 저장소 보호 기능, 랜섬웨어 감염 파일 탐지 및 백업 차단, 암호화 알고리즘이 적용된 암호화 백업, 중앙 스토리지 보안 백업이 수반되는 동시에 중앙관리에 의한 정책 설정, 로그관리, 사후 감사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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