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안제품 아이콘으로 위장한 APT 공격 등장

2018-11-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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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ESRC, 한국 대상 최신 APT 공격, 미스터리 베이비 발견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한국의 보안제품 아이콘으로 위장한 최신 APT 공격이 발견됐다. 주로 한국에서 사용되는 문서와 압축파일, 사용자 계정 등을 수집하며, 특히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명에 활용되는 파일까지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트시큐리티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조직인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는 2018년 10월 31일 제작된 최신 APT 공격용 악성파일을 다수 발견해 긴급 대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악성파일들은 한국시간(KST) 기준으로 10월 31일 00시 48분경부터 13시 15분경 사이에 집중적으로 빌드되었고, 감염 환경에 따라 32비트와 64비트용이 각각 다르게 생성된다.

특히, 이 악성파일들은 한국의 특정 보안제품 아이콘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해당 리소스와 그룹 아이콘 등의 언어가 한국어 코드(1042)로 설정됐다. 컴퓨터가 감염될 경우 시스템의 주요 정보와 키보드 입력내용, 사용자 계정 등의 민감 자료가 외부로 무단 유출될 수 있다.


▲한국 보안 제품 아이콘으로 위장하고 있는 악성코드 화면[자료=ESRC]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의 다이얼로그 리소스에는 ‘About baby’ 내용의 캡션이 포함되어 있고, ‘baby, Version 1.0’, ‘Copyright (C) 2017’ 텍스트 코드가 존재하며, 뮤텍스 함수로도 유사한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다.

ESRC는 위협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과거 유사 사례를 비교 분석했으며, 지난 4월 19일 ‘작전명 베이비 코인(Operation Baby Coin)’에서 포스팅한 공격 벡터와 기반 코드들이 강력하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최신 APT 공격을 ‘작전명 미스터리 베이비(Operation Mystery Baby)’로 추가 명명하고, 쓰렛 인사이드(Threat Inside)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침해지표(IoC) 등을 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초기 시리즈는 한국의 보안 블로그에서 ‘문서파일로 위장한 북한 사이버 공격 전격해부’라는 문서로 공개된 바 있고, 해외 malware.lu 사이트에서 초기 변종에 대한 분석 자료를 ‘KimJongRAT/stealer’라는 제목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작전명 미스터리 베이비 악성코드의 다이얼로그 데이터[자료=ESRC]

현재 해당 위협그룹은 특정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ESRC에서는 해당 그룹이 최근 매우 활발하게 사이버 첩보작전에 참여하는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ESRC에 따르면 지난 4월에 ‘CVE-2017-11882’ 취약점과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기법을 결합해 암호화폐 소재로 공격을 수행했고, 공격자는 한글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ESRC는 이와 유사한 위협을 면밀히 추적 조사하던 중 한국 포털 회사의 고객센터로 위장해 피싱 공격을 수행한 사례를 확인했는데, 해외 호스팅 서비스를 활용해 서버를 구축한 후 한국의 특정 이용자를 겨냥해 무료 웹 메일 계정탈취를 시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일한 공격 흐름에서 HWP 문서파일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이력도 확인됐다.


▲한국 무료 웹 메일 보안서비스 공지로 사칭한 피싱 메일 사례[자료=ESRC]

주요 악성코드는 한국의 간호 의료 분야의 출판사 웹 사이트를 통해 유포됐으며, 기존 공격벡터와 동일하게 일부는 암호화된 형태로 존재했다. ‘작전명 베이비 코인(Operation Baby Coin)’에서는 암호화된 ‘UPDATE.CA’ 파일이 복호화된 ‘UPDATE.TMP’ 파일로 생성됐고, 당시 후속공격 때와 비슷하게 이번 작전에는 암호화된 ‘store.sys’ 파일이 복호화된 ‘update.tmp’ 파일명으로 변경됐다.

암호화된 파일은 다음과 같은 함수를 통해 복호화되는데, 다운로드된 파일의 최초 오프셋 ‘0x00 ~ 0x0F’ 16바이트의 Hex 데이터를 16개(16×16=256바이트)로 만들어 Key Table 데이터로 생성한다. 그리고 0x00부터 0xFF까지 총 256바이트의 Index Table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만든 후 연산 로직 등을 통해 복호화가 진행된다.

그 외의 ‘sys32.msi’, ‘sys64.msi’ 파일은 각각 ‘micr.tmp’, ‘micr.tmp64’ 파일명으로 기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32비트와 64비트 플랫폼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감염이 진행된다.


▲암호화된 파일을 로컬 경로에 파일명을 설정해 생성하는 함수[자료=ESRC]

한편, 메인 악성코드는 UPX 프로그램으로 실행·압축되어 있고, ‘Microsoft Windows Security’ 속성으로 위장하고 있다. 기존 시리즈와 동일하게 ‘sysninit - exe.dll’ 오리지널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Landstart’, ‘Wakestart’ 2개의 Export 함수를 사용한다. 상반기 이후 유사 변종이 ‘ShellExploit’ 함수를 사용한 것과 비교해 보면, 공격자가 코드를 계속 수정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ESRC는 강조했다.

추가로 달라진 부분 중에 또 하나는 C2 서버와 통신할 때 사용하는 폼 데이터가 일부 수정됐다. 이전에 사용된 폼 데이터와 이번에 사용된 폼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작전명 베이비 코인(Operation Baby Coin)’
"Content-Type: multipart/form-data; boundary=--------7dab371b0124"

‘작전명 미스터리 베이비(Operation Mystery Baby)’
"Content-Type: multipart/form-data; boundary=--------1650502037"


▲최신 변종의 폼 데이터 코드 화면[자료=ESRC]

악성코드는 감염된 컴퓨터에서 키로깅과 다양한 데이터를 탈취해 한국의 특정 서버로 전송을 시도하며, 수집 대상의 목록에는 한국에서 주로 활용되는 문서와 압축포맷이 포함됐다. 특히, ‘%s*.keystore’ 파일도 수집하고 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명에 활용되는 파일까지 노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ommandLine = 0;
memset(&v26, 0, 0x207u);
v8 = 6044257;
WideCharToMultiByte(0, 0, &word_100E4FB8, -1, &MultiByteStr, 520, 0, 0);
v5 = 1;
v9 = GetLogicalDrives();
do
{
sprintf(
&CommandLine,
"cmd.exe /c dir %s*.hwp %s*.pdf %s*.doc %s*.docx %s*.xls %s*.xlsx %s*.bin %s*.ppt %s*.zip %s*.rar %s*.alz %s*.txt %s*.json %s*.dat %s*.jpg %s*.png %s*.keystore /s >> ₩"%s₩",
&v8,
&v8,
&v8,

이전에 보고됐던 악성코드의 파일수집 대상 확장자 목록은 아래와 같으며, 위와 비교해 보면 ‘%s*.pptx’가 제거됐고, 그 외 몇 가지 확장자가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cmd.exe /c dir %s*.hwp %s*.pdf %s*.doc %s*.docx %s*.xls %s*.xlsx %s*.ppt %s*.pptx %s*.zip %s*.rar %s*.alz /s >> ₩"%s₩""

이 악성코드 시리즈의 초기 모델과 마찬가지로 공격자는 꾸준히 동일한 전략을 사용한다. 과거에는 제작자가 직접 구축한 서버와 이메일 계정 정보 등에서 다양한 개발자 흔적과 단서가 발견됐었는데, 국적과 특정 이름 등이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수집된 다양한 정보는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2개의 웹사이트로 유출이 시도된다.


▲감염된 시스템의 정보가 유출 시도되는 서버 화면[자료=ESRC]

ESRC에서는 2018년 10월 31일 제작된 ‘작전명 미스터리 베이비(Operation Mystery Baby)’의 정보수집 모듈 악성파일과 유사한 변종 중 한국 특정 회사의 디지털 서명 내용을 포함한 변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변종은 2018년 2월 1일 제작됐으며, 디지털 서명 정보에는 ‘현재 시스템 시간을 확인하거나 서명된 파일의 스탬프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인증서가 유효 기간 내에 있지 않습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서명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유사 변종 화면[자료=ESRC]

이처럼 정부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APT 공격그룹(State-Sponsored Actor)의 활동이 지금도 매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ESRC는 강조했다. 특히, 수개월 이상 한국의 보안 제품처럼 위장을 하고, 국내외 다양한 웹 사이트를 해킹해 명령제어(C2) 서버로 활용하고 있어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안강화가 요구된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는 국가기반 사이버 위협그룹에 대한 체계적인 인텔리전스 연구와 추적을 통해 유사 보안위협으로 인한 노출을 미연에 예방하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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