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모임, 형사 및 민사 대응 논의중...수사는 문제없이 진행중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해킹으로 21억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당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이즈 사건이 해킹 발생 27일, 최초 공지 15일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 하나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코인이즈는 18일 오후 새로운 공지를 올렸지만, 뚜렷한 대책이나 향후 계획 없이 단순 사과에 그쳐 피해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코인이즈 홈페이지에 뜬 두 번째 공지[이미지=코인이즈 홈페이지 캡처]
코인이즈는 해당 공지에서 이번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고, 신뢰받는 거래소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빠른 시간 안에 거래소의 운영방안을 확정해 공지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공지에서도 뚜렷한 대책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피해자들은 네이버에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들어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특히, 몇몇 피해자들은 직접 경찰서에 가서 코인이즈 대표를 고발하겠다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실제로 형사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을 가장한 내부거래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피해자는 단순 해킹사건으로 형사고소가 힘들 것이라면서 형사와 민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카페에서는 직접 모여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정모를 추진하고 있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과 KISA에서는 코인이즈 사건을 함께 수사 중이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사 자체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해킹사건의 경우 수사가 보통 두어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결론이 쉽게 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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